Travel 🧭/2020 베트남미얀마
2022. 5. 5.
19. 인레-5 (1.17.)
다음 도시인 바간으로 넘어가는 건 오늘 밤이었다. 호텔 조식을 먹으며 곰곰히 생각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오늘 하루 뭘 할까?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자전거를 잘 탈 수 있을지도 염려스러웠다. 왜냐면 어릴 적 보조 바퀴가 있는 자전거를 탄 이후로 자전거를 탄 적이 없었으며(내 기억으로는), 성인이 되고나서 탄 건 16년 12월, 영국에서 잠깐 탔던게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묵었던 호텔에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가 있었다. 좋아좋아, 어디로 갈지 정하지 않고 그냥 출발했다. 구글맵이 안되니 지도도 없었거니와 어차피 작은 마을이니 길을 잃을 염려도 없었다. 물 한 병에 카메라, 가방만 가지고 출발! 처음에는 휘청휘청거렸다. 가다가 멈춰서고 가다가 멈춰서기를 반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