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우
지은이가 준 공책을 열어봤다.
잊고있었던, 그리고 보자마자 나에게 힘을 준 그 문장.
그리고 오늘 준우 부장님이 해 준 말씀.
도전.
여러가지 경험을 하기.
인생을 탕진하는 경험이 아니라면, 지금 할 수 있는 도전과 경험하기.
레미장센을 다시 정독해야겠다.
+덧
토요일
책을 읽다가 발견한 구절.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그 상황보다 더 나은 상황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확실함 때문에 변화를 위한 도전을 망설이고 있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불확실함을 확실함으로 바꿀 용기가 없는 것이다.
해결책은? 담보를 만들면 된다.
2.
갑자기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졌다.
그저께까지만 해도 날 괴롭히던 그 많은 잡념들이 사라졌다.
쳐져있고 싶지 않다.
블로그에는 비밀로 되어있지만, 아주 예전에 적은 글들도 있다.
20대 초반.
그때는 가슴뛰고 설레는 일들이 많았다.
하고 싶은 일도 많았고, 미래를 그리며 설렘에 부풀기도 했다.
그 글을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조금 서글펐다.
이렇게 반짝이던 내가 지금은 왜 나의 미래에 아무것도 그리지 않고 있을까?
난 새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고 안정감과 익숙함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부쩍 내가 나를 잘 몰랐다고 느낀다.
생경한 느낌. 낯선 그 느낌을 나는 사랑해.
요즘은 일부러 가보지 않은 곳에 간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는 곳으로.
나와 나만 존재하는 곳으로.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시간과 공간.
너무 좋아.
참 소중하고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난 이렇게 오롯이 나 자신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너무 좋다 요즘은.


혼자만의 시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한끝차이라고 생각한다.
난 혼자 있는 시간이 좋긴 하지만 방 안에 혼자 있는 건 싫다.
처음 가본 곳, 아니면 자연과 함께하는 곳에서 혼자 있는 건 너무나도 좋다.
그러면 똑같이 혼자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답은 나가는 거다.
왜냐면, 난 집에 혼자 있을 때는 쉽게 울적해지니까.
울적해지지 않는다고 해도 그다지 행복하진 않으니까.
집이 나에게 행복을 주는 공간은 아쉽게도 아니다.
안전 기지이긴 하지만 행복을 주는 곳은 아닌거지.
그 사실에 울적해하기 보다는 그냥 그걸 받아들이면 편하다.
나에겐 다른 대안이 있으니까! 다행인 건 내가 그 대안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더 좋은 건 이 세상엔 나에게 생경함을 줄 수 있는 장소가 무궁무진하다는 거다!
도서관에 갔다가 강변을 걷는 그 길이 참 좋다.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기도 했다.
런던의 그린 파크가 그립다.
영국에 여행가는 게 아니라 영국에 살아보기.
아, 갑자기 이 꿈이 너무 간절해졌다.
3.
연말까지 이루고 싶은 나의 드림보드를 세워야겠다.
작은 것도 상관없다.
난 두달안에 내가 만족할 정도로 큰 것을 성취하는 사람은 아니다.
물론 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 위해선 엄청난 스트레스가 수반될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싶진 않으니까, 이번 목표는 가볍게.
사실 가볍진 않을거다.
하지만 그냥 '아 내일부터 뭐 해야지.'하고 마음 속으로 다짐하고 생각으로만 되뇌이는 것 보다는
'연말까지의 목표'라는 타이틀을 달고 명시화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비록 스스로와의 약속이지만 묘한 책임감도 생기고 말이다.
도전할 생각을 하니 조금 설렌다.
나의 드림보드를 세울 것.
내 세계를 설레게 만들 것.
일단은 지금 당장 여길 나가야겠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너무너무 예쁘니까.
해가 넘어가는 이 시간, 하늘을 바라만 봐도 웃음이 실실 나오는 이 시간을 온전히 느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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