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터키 문화원 [카이막 만들기 클래스] 클래스 정보, 예약 방법, 찾아가는 길, 카이막 후기

부산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 - 카이막 만들기 클래스

  나는 백종원 아저씨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를 좋아한다. 백종원 아저씨가 혼자 여행을 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게 아주 흥미롭다. 음식의 유래에서 제조 과정, 맛 평가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그리고 백종원 아저씨의 그 헐렁한 개그도 재밌다. 그리고 역시 자기가 좋아해야 이렇게 끊임없는 열정을 가질 수 있구나 싶었다.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시즌2의 첫 번째 방문지는 바로 '터키 이스탄불'이다. 여기서 나의 궁금증을 가장 많이 자아낸 음식은 바로 카이막! 백종원 아저씨가 진짜 천상의 맛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맛일지 궁금했다. 다른 음식들은 보면 '아 이런 맛이겠구나.'하고 상상이 됐는데 이 카이막이라는 음식은 어떤 음식일지 감이 안 왔다. 한 번 사 먹어 보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한국에서 먹는 거랑 터키에서 먹는 건 정말 달라요~"라는 후기가 많았다. 도대체.. 뭘까? 터키에 가지 않고는 먹을 수 없는 걸까?
  그러던 와중에 부산의 터키 문화원에서 카이막 클래스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 달간 고민만 하다가 이번 기회에 도전하게 되었다.

클래스 예약 방법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에서는 카이막을 비롯해서 램프등 만들기 등 다른 클래스도 진행한다. 일정은 터키 문화원 인스타그램에 올라오고 예약 및 문의도 인스타 DM으로 하면 된다. 2~3주 전에 다음 달 예약을 받기 시작하므로 미리 팔로우하고 예약하기! (카이막 클래스는 6만원이다.)

찾아가는 길

  동래역 6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으면 된다. 정말 가깝다! 다만 2층에 위치해 있어서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다.

•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 http://naver.me/5HSOaUAI

터키이스탄불 문화원 : 네이버

 

• instagram @busantulip_

 

 

클래스 후기 (카이막, 라마단 피데)

  수업은 터키인 선생님 한 분이 진행하셨고, 8명이 함께 수업을 들었다. 먼저 레시피 종이를 주시는데 카이막 만드는 방법 2가지와 라마단 피데를 만드는 방법이 적혀있다. 라마단 피데는 카이막과 곁들여 먹는 빵이다. 엄청 기대됐다. 드디어 그 카이막을 맛볼 수 있는 걸까!?
  재료는 미리 준비가 되어있었고 선생님이 설명을 하며 같이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릴 뿐... 끓이면서 40분을 저어주고.. 식히고.. 두 시간을 끓이고..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음식이었다. 카이막, 쉽지 않았다. 라마단 피데는 반죽을 하고 발효를 시켜서 오븐에서 구워내면 된다. 자세한 레시피 유출은 금지이다.
  음식을 다 만드는 데는 두 시간 정도 걸렸고 카이막 만들기와 라마단 피데 만들기를 동시에 진행한다. 카이막은 두 가지 방법으로 다 만들어 본다. 첫 번째 방법은 비교적 단순한 방법이었다. 1시간만 끓이면 됐다. 두 번째 방법은 정통의 방법이었는데 무려 2시간을 끓여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한참을 저어줘야 하기도 하고.. 아주 정성이 가득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여러 개를 동시에 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했다. 선생님이 "해보실 분?"이라고 물어보는데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이 다들 해보려고 하지 않아서 우리랑 어떤 한 분만 열심히 했다ㅋㅋㅋ 난 집에서 안 할 것 같아서 이때 해보자! 했는데 재미있었다. 오호

 

카이막, 라마단 피데 맛보기

  3시에 시작한 수업은 5시쯤 끝났고 20~30분 정도 기다리니 선생님께서 카이막을 마는 장면을 보여주셨다. 저렇게 끓인 카이막은 하루정도 냉장고에 두었다가 먹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기다릴 시간이 없으니.. 미리 만들어 둔 카이막을 주셨다. ) 첫 번째 방법으로 만든 카이막은 수업 때 만든 걸 잘라 주셨고 (피스타치오 올라간 것) 두 번째 정통으로 만든 것은 미리 만들어 둔 거였다. 확실히 차가워져서 그런지 모양도 잘 잡혔다.
  카이막 마는 걸 보고 다시 차를 마시며 조금 기다리면 집으로 가져갈 수 있게 포장을 해주신다. 카이막 2종류, 라마단 피데, 꿀, 우유까지 풀세트! 터키에서는 조식으로 먹는 식단이라고 한다. 얼른 먹어보고 싶었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카이막을 먹어보았다. 식감은 크림치즈와 버터의 중간이었고 맛은 굉장히 고소했다. 정말 여태껏 먹어본 어떤 음식과도 비슷하지 않은 맛이었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하지만 참 맛있었다! 빵을 살짝 따뜻하게 데워서 꿀과 카이막을 빵에 얹어서 먹었다. 그리도 달콤한 우유까지.. 터키 현지에 가서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지에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재미있고 의미있는 체험이었다! 다음에 꼭 터키 가서 카이막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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