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2023)
202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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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기분전환 하고 싶어서 영화를 보러 갔다. 미션 임파서블을 볼까 하다가 오늘 개봉하는 바비를 보기로 결정! 사실 특전을 받고싶어서 바비를 선택한 것도 있는데 결론은 특전은 다 소진돼서 못받았다 ㅠ.ㅠ
바비를 기대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어릴 때 바비를 가지고 놀았던 추억이 떠올라서 기대한다던데, 난 사실 바비 인형을 가지고 논 적이 없다. 그래서 그냥 다들 기대하는 작품이길래.. 보러 갔다.
캐릭터 하나로 영화를 만들만큼 이야기 할 것이 있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영화였다. 페미니즘을 대놓고 이야기한다는 평을 보고 갔는데, 맞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현실 세계에 간 캔이 바비랜드와는 다르게 남성 중심적인 사회를 발견하고 한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다. 거기서 켄이 현실 세계에서는 남자의 지위가 더 높냐고 했는데, 그 남자가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그러자 켄이 다시 진짜냐고 묻는데, 그 남자의 대답은 "안 그런 척을 더 잘할뿐이지. 실제로는 더 그렇다."는 이야기를 한다. 난 여기서 좀 허를 찔린 느낌이었다. 맞다. 요즘은 누가 남녀차별을 해~ 큰일날 소리! 라며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말이 맞다. 그렇지 않은 척을 예전보다 잘 할 뿐. 교묘하고 은밀하게 행해지고 있는 어떤 것들.
영화를 보고 일단 마고 로비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나도 몸매를 가꾸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제일 먼저 들다니, 나도 참 이 영화를 보고 느낀게 있는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레 이런 생각으로 이어지는 게 무섭기도 하고 이미 사회에 세뇌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바비는 바비이고, 켄은 켄이다. 누구의 남자친구, 누구의 장거리 편한 여자친구가 아니라. 그 한 인격체로의 존재. 열심히 사고, 나를 가꾸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무기력하던 차에 이 영화를 보고 동기부여를 받을 줄이야...
아, 두아리파가 부른 OST가 좋다! 노래가 아주 신난다! 그리고 영화 전체 색감이 분홍분홍, 예쁘다. 분홍색 옷을 입고싶어졌다.
영화 <바비> 쿠키 영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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